영화 내일의 기억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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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남자 나이 50세면 가정에서는 아이들을 다 키워놓았을 것이고,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오를 만한 경력의 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곧 다가올 노후를 생각하면 젊었을 때 못지않게 더욱 열심히 일을 해야 할 시기이다. 나이가 들면서 몸은 늙어가고, 여전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그와 반대로 숨 가쁘게 살아왔던 지난 추억들을 뒤로한 채,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추억들에 설레는 시기일 것이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보상을 기대하며 차츰 인생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시기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온 불청객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사람의 기억이란 어찌 보면 참 묘하고 어찌 보면 무척이나 이기적이다. 모든 사람들은 지나간 기억들 속에서 좋았던 기억만을 간직하길 원한다. 좋지 않았던 기억, 잊고 싶었던 기억들은 기억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처럼 과거의 추억을 기억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 시절의 감흥에 사로잡혀 만족하기 보다는 보다 나은 내일의 기억을 준비하는 과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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