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진 붉은 쥐, 박영희 사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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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붉은 쥐」는 다른 작가에 의해 쓰여진 작품이지만 공통점이 있어 보인다. 「사냥개」에서 금고를 지키느라 전전긍긍하다 죽음을 맞는 정호의 모습이나, 「붉은 쥐」에서 자본주의 문명을 가리켜 더러운 현실이라 부르짖는 형준이의 모습은 당시의 시대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다. 결국 두 인물 모두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는 비슷한 결론으로 작품들은 끝이 났다.
「사냥개」에서 정호에게 재산이라는 것은 삶이였고, 즐거움이었고, 세상의 모든 것이었다. 그런 그가 재산 때문에 밤새 잠을 못 자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은 모순되어 보였다. 「붉은 쥐」역시 그러한 모순 점이 잘 나타나 있다. 어떤 사람은 굶어 죽어가면서 억지로 살고 있는데, 다른 사람은 먹는 것이 남아서 어쩔 줄 몰라 돈 쓰기를 물 쓰듯이 하는 그러한 자본주의의 모순된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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