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현대시의 알레고리 분석 : 김중일 시집 『아무튼씨 미안해요』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15.11.08
- 최종 저작일
- 2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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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시론 기말 과제로 제출한 시평입니다. 김중일 시집 『아무튼씨 미안해요』를 중심으로 21C 현대시에 나타난 알레고리의 표현 양상을 분석했습니다. 기존의 현대시에 드러난 알레고리 수사법과 21C 현대시 알레고리의 비교·대조와 더불어 흔하지 않은 시집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으로 A+ 점수를 받은 과제물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알레고리와 풍자
2. 21C 알레고리 시의 경향
Ⅱ. ‘역사’와 '현실'에 대한 알레고리
1. 포악하고 왜소한 역사에 대한 알레고리
2. 용산, 천안함 - 현실 사건에 대한 알레고리
3. 반복되는 역사에 대한 알레고리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2. 21C 알레고리 시의 경향
2천년대의 젊은 시인들은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풍자의 수사학을 답습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형태의 풍자로 나타내거나 더 이상 이상적 세계를 구현할 수 없는 시대임을 암시하는 알레고리의 수사학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2천년대 등단한 젊은 시인들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살아낸 세대가 아니다. 다소 세대론적 관점일 수 있겠지만 2천년대 등단한 1970년대 출생의 젊은 시인들은 현실 세계의 폭력을 직접 체험하고 가시적으로 바라보며 살아낸 세대라기보다는 현실 세계의 폭력성을 대면하기도 전에 내면화한 세대에 속한다. 1960년대부터 표면화되어 1980년대에 이르러 가장 가시적인 폭력성과 지배 질서를 드러냈던 한국의 정치와 현실 세계는 비가시적은 세계로 사라졌다. 하지만 2천년대라는 시공간에서 작동하는 현실 세계의 폭력성과 지배 질서는 보이지 않는 미시적인 영역까지 스며들어 개인의 일상과 사고를 지배하는 구조를 고착시켰다. 따라서 2천년대 한국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젊은 시인들의 시는 현실 세계의 폭력성을 직접적으로 풍자하여 제시하는 경우가 드물다. 더 나아가 위선적이고 위악적인 세계라고 불릴 만한 구체적 대상을 묘사하고 풍자의 수사학으로 조롱하고 조소하고 비판함으로써 보다 나은 세계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는 시편들은 더욱 드물다. 또한 그들이 사용하는 알레고리는 단일한 교훈적 관념을 전달하기 위한 수사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기존의 알레고리스트들이 세계에 대한 보편적이고 총체적인 관념을 전제한 뒤 예시나 비유로 현실을 조합해 제시했다면, 최근의 알레고리스트들은 이 보편화된 관념의 자리를 자신의 주관화되고 파편화된 관념으로 대체한다. 이러한 양상 속에서 21C 현대시의 알레고리는 기표와 기의 사이의 불일치가 빚어내는 의미의 파편성과 특수성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발전되고 있다.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중일의 두 번째 시집 『아무튼 씨 미안해요』는 시인이 인식하는 현실 세계에 대한 알레고리를 내장하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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