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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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의 열하일기는 1780년 6월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56일분의 일기로 구성되어 있다. 3천 700리를 직접 걸어 다니며 북경의 덕승문까지 당도한 연암 박지원은 여정을 통해 보고 들은 것을 일지에 기록했다. 대체적으로 청의 신기한 문물을 접하며 느낀점이 주축을 이루고 소소하고 자잘한 일상을 덧붙여 적어갔다.
중국으로 떠나는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압록강에 위치한 성문 기둥에 장복이 주머닛돈을 털어 사 온 술을 연암은 둘째 기둥에 뿌렸다. 그의 시종인 창대와 장복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서였다. 뿐만 아니라 말발굽에 맨발을 다친 시종 창대를 위해 자신의 사비와 청심환을 주어 당나귀를 구하여 목적지에 만나자는 일화를 통해 시종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양반의 체통을 하늘같이 여기던 선비들이 당연했을 텐데 말이다. 또 먼 타국에서 만난 중국인과 친구가 되고, 짧은 시간 어울린 벗을 위해 대성통곡하며 눈물을 흘리는 연암의 인간적인 모습을 알게 되니 연암은 과연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궁금증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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