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의 현대적 의미 – ‘은산별신제를 통해서’

목차

1. 전통 공동체를 유지하는 힘, 마을 신앙
2. 무속신앙을 넘어 축제로

본문내용

언젠가 신문에서 재밌는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바로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비방할 목적으로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일을 잘 마무리하게 해 달라고 억대굿판을 벌였다는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올렸던 원정스님의 이야기다. 결국은 허위사실 배포자가 처벌을 받는 것으로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당시 이 사건에서 흥미로운 점은 바로 ‘굿판’을 벌였다는 것이었다.

기사를 접할 당시에는 그냥 웃고 지나가도 괜찮을 정도의 가십거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21세기를 살아가는 시점에 누가 굿판을 벌인다는 건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에서 무속이라는 것이 갖는 의미는. 가끔 신문 광고란에서나 찾아 볼 수 있을 소위 점을 용하게 본다는 무녀나 선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지만 심리학적으로 점괘를 받는 사람의 마음에 위안을 주는 ‘공수’를 사고파는 것이 한국에 남아있는 무속의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학기 한국무속론 수업을 들어가면서 한국에서 무속이 차지하고 있는 무시하지 못할 영향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참고 자료

김균태, 한,일 마을제의의 축제적 성격 비교. 비교문속학회, 2010.
은산별신제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신앙사전(민간신앙 편)
김선풍, 은산별신제의 민속학적 고찰, 민속연구2, 안동대 민속학연구소,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