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영의 숨 분석

목차

1. 천운영의 작품
2.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동거
3. <숨>을 쉬고 싶다.

본문내용

30대 남자는 주로 육식을 하는 할머니와 함께 지낸다. 그는 할머니를 육식 동물로 표현한다. 실제로 육식을 자주 즐겨 하기도 하며, 그녀의 시선이나 행색 속에서도 육식 동물의 느낌이 난다. 부모가 없이 할머니께 길러진 남자. 의지할 곳도 자신을 보호 해 줄 사람도 유일하게 할머니뿐이다. 그러므로 그의 눈에 할머니는 자연스럽게 강한 존재가 되었을 것이고, 할머니 역시 아이를 크게 키우기 위해선 더욱 무섭게 강하게 대했을지도 모른다.
남자는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일을 한다. 하루에 몇 백 여 마리의 소 머리를 가른다. 그는 그 일을 오랫동안 해 왔음에도 여전히 소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다.

아무리 반쯤 감긴 눈이라도 그것은 지독한 원망의 고함을 지르고 있는 생생한 초식동물의 눈이다. 십여 년 소머리를 가르고 있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그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지 못한다. 미연을 만나면서부터는 더욱 그래져, 단단하고 다소 공격적으로 보이는 뿔만 바라보며 머리를 가른다. (p308)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