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오호십육국, 덕정론의 발전 : 전진 파트를 중심으로

소개글

제가 동양 중세사 수업을 하면서, 교수님과 직접 면담까지 해 가며 직접 작성한 기말과제물이자, 발표문입니다. 물론 과목 성적은 A+를 받았습니다. 한자를 사용하여 교수님에게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목차

Ⅰ. ‘官必當才’ · ‘隨才擢授’책과 종실
Ⅱ. 황제의 종실 견제와 억압
III. 종실반란의 원인
IV. 氐戶分徙의 배경

본문내용

Ⅰ. 종실의 군권 장악과 氐戶分徙
1. ‘官必當才’ · ‘隨才擢授’책과 종실
전진을 건국했던 저족은 흉노나 갈, 선비 등의 새외민족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이들 저족은 강족의 한 갈래인데, 강족부락의 일부가 고원에서 하곡으로 거주지를 옮긴 후 주변 환경과 한족의 영향을 받아 유목경제체제에서 농업경제체제로 전환되었다. 이 과정에서 언어나 복시 등이 변화했고, 이들이 바로 저족이라는 것이다. 저족과 강족이 근본적으로 다른 두 개의 민족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이들이 타 종족에 비해 한화가 많이 진행된 민족이었음은 틀림없다.
전진의 종실 부씨의 한화 정도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저족 일반에 대해서도 한 대에 이미 ‘기인반진’이라 말하고 있을 정도이다.
전진 정권에서의 종실 군권을 장악하려 황제의 독재화를 방지하는 역할이나 황제와의 관계 등은 여타 새외민족 왕조와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지는 않는다. 황제를 제외한 군권의 최고 책임자인 都督中外諸軍事에 임명되었던 인물들을 살펴보면 부웅, 부청을 비롯하여 부휘까지 8명이 임명되었다. 이 때 특이한 점은 都督中外諸軍事에 황제의 친자식이 임명되지 않고, 종조부나 백·숙부, 혹은 그들의 자식이 임명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결국 전진 정권에서도 새외민족이 건립했던 타 호족정권과 마찬가지로 국가권력은 종실 전체의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던 듯하다. 부건 시대에 都督中外諸軍事로 임명되었던 부웅은 ‘권모인주’라 할 만큼 부건과 대등한 정도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견조에서 한인 왕맹이 都督中外諸軍事에 임명되고 있었다는 점은 오호시기의 타 호족 정권과 비교할 때 특이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철저한 엄형주의자인 왕맹을 중용함으로써 종실 및 귀척권귀를 업압하려는 의도였다고 할 수 있다. 억압을 위해서는 그들의 정치 군사적 실권을 회수할 필요가 있었고, 그 목적하에 시행된 정책이 능력에 따른 官必當才라는 기준에 의한 隨才擢授책이었다는 것이다. 이 결과 都督中外諸軍事직을 종실의 손에서 회수, 왕맹을 이 직에 임명하였지만, 왕명이 죽자 다시 종실에게 돌아갔다.

참고 자료

강문호, 五胡時期 胡族王朝의 帝權 : 胡人天子의 출현 및 宗室의 軍權 掌握과 관련하여,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