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匈奴列傳』과 신조어 Nomadism을 통해 고찰해 본 유목사회의 변화

목차

1. 서론
2. 사마천의 『匈奴列傳』
3. 21세기 노마디즘(nomadism)
4.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옛 유목민족의 한 장수가 한 말이다. 유목민족들은 끊임없이 이동하고 정복하고 전파하며 한 시대를 지배했다. 하지만 결국 역사에서는 성을 쌓고 정착해서 사는 이들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
유목민족은 끊임없는 이동하며 정복활동을 한 결과로 세계 곳곳과 교류하며 문화를 전달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역사는 이긴 자의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상을 지배했던 정착민들은 유목민족들의 이러한 과업보다는 그들의 야만성, 폭력성을 앞세워 그들에 대한 인식을 깎아 내리고, 천대하며 때로는 과장하며 왜곡해왔다.
정착민은 '유목'을 방어하기 위해 '문명'을 만들었다. 정착민들은 유목민들에게 많은 땅을 빼앗기기도 하였지만 그들의 문명이 있었기에 다시 유목민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화, 디지털화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현대사회에 이르러 유목의 침범을 막아주었던 문명이 오히려 인간에게 '유목적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노마디즘(nomadism)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사회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정착민이자 노마드로서 살아가야 함을 요구 받고 있다.
본문에서는 유목국가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흉노족의 역사와 생활상을 자세히 기록한 사마천의 흉노열전을 살펴보고, 유목민들의 어떠한 특성이 현대인에게 '유목적인'것을 요구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사마천『匈奴列傳』 : 유목사회의 특징
흉노열전은 흉노족의 유래와 풍습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한나라 무제 말기의 흉노와 한의 관계까지 서술하고 있다.
흉노는 최초의 유목민족국가이다. 중국 대륙의 시황제가 대륙을 통일하고 진나라를 세웠을 무렵, 흉노의 두만(tümən 투맨, 만인의 우두머리)은 여러 유목부족들을 통합하여 전 부족의 통솔자인 '선우'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리고는 오르도스 지역에 진을 치고 남쪽에 위치한 시황제의 진나라에 대항하였다.

참고 자료

사기-흉노열전/사마천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자크 아탈리
지금은 사라진 고대 유목국가 이야기-흉노/사와다 이사오
유목주의는 침략주의다/천규석
뉴노마드 시대의 글로벌 리더십/이승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