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해와감상] 진짜 서부극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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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접했던 연극 중엔 내용 이해와 주제 분석이 가장 어려웠던 작품이다. 비교적 소수의 등장인물과 일관된 무대 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보고 나온 이들의 반응은 모두 ‘어렵다’였다. <진짜 서부극>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풀이해놓은 이야기들을 읽어보고 나서야 조금은 이해가 가는 듯하다.
‘서부’, 하면 황량한 사막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엄마는 알래스카로 가셨다고?”라는 대사에서 으스스한 얼음의 풍경이 머릿속을 채운다. 게다가 명색이 서부극인데, 서부의 이미지는커녕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반 가정집이 극의 실질적인 배경이다. 알래스카로 휴가를 떠난 어머니의 빈 집에 시나리오작가 동생 오스틴과 사막을 떠돌다 온 형 리가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부재하는, 즉 가족으로서의 긍정적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공간에서 오스틴과 리도 갈등을 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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