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공주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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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실제 일어났던 밀양 여중생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했고 어떨 때는 화가 나고 어떨 때는 눈물이 날 만큼 슬프기도 했다 무엇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세상이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주는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약자란 이유로 계속 2차 피해를 당한다. 그럼에도 공주를 보호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선생님이 거처를 마련해주고 소송 현황을 알려주는 등 약간의 도움을 주지만 한계가 있다. 공주에게 가장 필요한 건 선생님 같은 선의의 도움이 아니라 제도적인 도움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전학을 보내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가뜩이나 감당하지 못할 경험을 겪은 애한테 왜 전혀 다른 환경으로 강제로 떠밀려가 적응을 해야 하는 짐을 준단 말인가. 당연히 제일 익숙한 곳에서 제일 편한 사람들과 안정을 취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학교에서 쫓아내려고 해도 막아야 된다. 그리고 학교에서 쫓겨나고도 거처를 얻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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