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다큐 영화 '시간의 춤' El baile de tiem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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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와 쿠바가 나옵니다.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빛깔의 카리브해가 나오고, 사랑, 열정, 열기, 낭만, 발레가 나옵니다. 한국의 독립군과 체 게바라의 혁명이 등장하고 그 역사 가운데 자의가 아니게 서 있는 한인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는 다큐영화입니다. 이야기가 박진감있게 짜임새 있게 이어져 있지 않고 토막토막 뭉텅뭉텅 잘려 나가고 불친절합니다.

92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러나, 이 영화는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을 읽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 관객의 몫이죠.

아는 만큼 느끼고,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내가 스페인어를 요만큼도 몰랐다면 그 절절한 노래들이 이렇게 크게 와 닿았을까요? 내가 살사를 추지 못했다면, 라스트씬의 살사 한 곡이 이만큼 크게 와 닿았을까요? 그들의 문화를 남들보다는 조금 더 이해하고 한국인으로서 한국문화도 이만큼 알고 있기에 이 영화는 나에게 남보다 크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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