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조정래와 리얼리즘 문학 태백산맥
- 최초 등록일
- 2015.12.04
- 최종 저작일
-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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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시작하며: 인간본질과 마주한 작가 조정래
2. 작가소개
3. 역사적 상상력의 집중과 확산: 소설 『태백산맥』
4. 삶의 진실성: 『태백산맥』과 리얼리즘
5. 『태백산맥』을 둘러싼 논의들
6. 조정래의 문학관: 조정래 인터뷰 中
7. 마치며
본문내용
1. 시작하며: 인간본질과 마주한 작가 조정래
치욕과 억압의 일제 식민지통치 36년이 끝난 후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겪으며 우리 겨레에 분단이라는 상처가 남겨진 지 어느덧 반세기를 넘어서고 있다. 1980년대 우리나라 최고의 소설로 손꼽히는『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는 작품을 통해 불행했던 민족적 기억의 조각들을 모으고 다듬어 정제된 언어로 생동감 있게 형상화했다. 인간의 삶을 언어로써 그려내는 '소설'이라는 문학의 갈래가 지닌 사명과 '소설가'란 일생의 업을 가진 사람들의 의무를 생각해본다면 조정래는 '소설가'의 본업에 충실한 몇 안 되는 작가 가운데 대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등단작품『누명』에서부터『청산댁』,『황토』,『20년을 비가 내린 땅』,『유형의 땅』, 『불놀이』 그리고 80년대 우리 소설 가운데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태백산맥』과 뒤이어 발표된 『아리랑』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추구해 온 그의 문학관은, 문학은 '현실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조정래는 창작 초기부터 역사적인 면과 사회적인 면의 두 갈래 길을 작품의 주제로 삼고 줄기차게 그의 개성적 창작세계를 심화, 확대 시켜왔다.
그간 '일제치하'와 '분단'이라는 우리 겨레의 비극적인 소재를 작품으로 형상화한 작가는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친일파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사회에서 반공이라는 장애물에 걸려 실체적인 접근이라기보다는 피상적인 접근에 머무르는 한계를 드러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조정래는 작품에 담긴 '삶을 통한 역사 드러내기'라는 점에서 그들과 격을 달리한다. 그가 사회사적 자료에 압도되거나 사건의 증거를 날 것으로 드러내는 데 급급했더라면, 그의 소설은 우리 소설사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역사는 조정래 소설의 서사적 원천이지만, 그의 관심은 역사에 대한 숭배가 아니라 다각적으로 진행되는 역사 속에 희생된 인간에 놓여있다. 동시에 이러한 관심의 근본에는 인간이란 역사로부터 유리될 수 없는 존재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그의 소설은 격렬한 사회변동에 가족사를 정교하게 접목시키고, 역사적 삶에 최대로 밀착하면서 또한 개인의 운명을 세심하게 주목하고 있다.
참고 자료
권영민/권영민 교수의 태백산맥 다시 읽기/1996/해냄
권영민/역사적 상상력의 집중과 확산: 조정래론
김은경/조정래의《태백산맥》과 지질학적 상상력
황광수/억압된 기억의 해방과 역사의 지평
김철/저 슬픈 장엄한 고개 너머: 작가 조정래를 찾아서
정종진/조정래의『아리랑』,『태백산맥』에 나타난 사서인 정신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