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수필] 위대한 여름의 꽃, 능소화(凌霄花)의 매력

소개글

여름이 올때마다 느낀 숨막히게 힘찬 생명력과 엄청난 열정과 정열을 차분히 묘사하며 써내려갔습니다.
수필 쓰는 과제물에 이용하시면 좋은 성적 받으시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계곡물결 곁, 이끼 낀 바위처럼 서늘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여름 한철 더 바랄게 없겠다. 고목나무 위 붙어 있는 매미처럼 청아하게 목청 돋구며 나무 그늘에 시리디 시린 바람의 물살을 맞을 수 있다면, 삼복 더위 한 낮도 큰 어려움 없이 부대낄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계곡 곁 바위일 수가 없고, 고목나무 위에 매달린 매미 같을 수는 없지 않나.

지금은 한 여름. 여름 소나기 멎은 흐린 하늘에 능소화(凌霄花)가 한창인 철. 이른 여름, 지천으로 얽힌 덩굴마다 흐드러지게 무리 지어 핀 주황빛 꽃송이들, 나팔 같은 꽃 모양들, 귀 기울이면 어울려 퍼지는 맑고 청아한 금속성의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느낌.
한 여름 한 낮 불볕 속, 주황빛 타오르듯 꽃 피었으되 오히려 담연하고 자약하여 숲 속 늪 인양 하던 능소화에 바람이 인다. 그로부터 줄곧 더위에 허우적거릴때, 땀 기운에 체력이 가실 때 늠름히 피어나던 능소화의 기억, 은거는 여름이 아니라고. 아니 피서는 여름의 것이 아니라고 으르렁대듯이 일러주던 그 꽃의 화려함.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