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용기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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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트렁크 살인 사건 용의자 김일곤 씨가 검거되었습니다. 검거 후 김씨는 지난 5월 차량 접촉사고로 자신과 다퉜던 K씨를 탓하며 ‘그 놈 때문에 내가 살인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저의 첫 영어성적은 50점이었습니다. 그 점수를 받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 문제가 이상했기 때문에’라며 100점에서 50점이 깎인 것에 대한 온갖 이유를 붙였습니다.
위의 두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때문에’라는 단어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이유를 붙일 때 용이하게 사용됩니다. 이에 대하여 ‘트라우마’로 대표되는 프로이트의 심리학인 ‘원인론’이 모든 학문부터 실생활까지 만연하게 퍼져있기 때문에 관념적으로 쉽게 받아들여 질 수 있습니다. 즉, 모든 문제는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저는 한 달 전 기시미 이치로(이하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를 읽은 후, 지나버린 원인을 파고들며 문제를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과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에 대해서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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