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읽기] 이기호작가 최순덕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사과는 잘해요를 중심으로

목차

1. 들어가며
2. 찌질이들의 자기고백록
3. 시봉을 병들게 하는 불온한 사회
4. 곡괭이질
5. 마치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내가 기억하기로 처음 이기호를 펼쳐들었을 때 나를 전율시킨 것은 당혹감이었다. 차분하게 나열되는 줄글이 소설인줄만 알았던 때에 성경의 모양을 하고 성경의 말투까지 흉내 내는 그것을 소설이라고 보는 데에는 약간의 충격이 필요했다.(「최순덕 성령 충만기」) 하지만 그 충격에서 정신을 차려보면 작가가 지향하는 변태스러움을 발산하고 있는 단편 소설들의 매력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가 '들려주는' 허풍에 귀를 기울이고 웃다보면 소설이 끝난다. 뭔가 더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독자의 기대를 배반하는 것 같기도 하다. 상상력과 패기가 넘치는 소설가 이기호는 진지하지 않은 문체로 진지한척 하지 않는 메시지를 말하는 소설가이다. 그를 두 권의 단편『최순덕 성령충만기』,『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와 장편 『사과는 잘해요』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이 즐거운 변태를 보라, 문인을 만나다, 한사유, 2011
시봉을 사귀어 보세요, “대신 사과해드립니다” - 『사과는 잘해요』 이기호,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