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효석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소개글

이효석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쓴 독서감상문입니다.

목차

1. 작품 줄거리
2. 작품 감상 - 핏줄을 찾는 애틋한 본능

본문내용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가 2학년이었던가 오래 전에 읽었던 어렴풋한 좋은 기억이 떠올라 빛 바랜 중고 서적을 구입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소설 속 주인공인 허 생원이 나귀를 끌고 하얀 달빛이 내리는 메밀밭을 지나가는 모습이 어렴풋한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남아 있었다.
가장 유려한 문체를 자랑하는 소설가. 심지어 너무나 시적(詩的)이어서 '소설을 배반한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는 이 효석. 시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한 폭의 담백한 수채화 같은 드라마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의 서정적인 소설이다.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칠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