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감상문(경기좌창, 12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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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문화회관은 어렸을 때 거문고로 대회를 나갔던 곳이라 매우 익숙하였다. 하지만 내 스스로 한국음악을 감상하러 연주회를 가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고 (물론, 감상문을 쓰기 위해서였지만) 음악을 전공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우리나라 음악에 너무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닌가 하고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연주를 감상하였다.
일단 전체적으로 공연의 평을 하자면, 사회자가 있어서 공연을 이해하는데 매우 편하였다. 각 공연이 시작되기 앞서 곡에 대한 설명과 청중들이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미리 짚어주니 공연을 관람하는데 있어서 한국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적은 청중이어도 내용을 이해하고 같이 즐길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공연하는 사람들과 청중들 간의 즉 무대와 객석이 가까운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하겠다. 내가 관람한 공연은 '전통 성악의 날'이기 때문에 노래로 된 공연들이 주를 이뤘는데 마이크를 들긴 했어도 가까이서 무대를 보니 공연자들의 흥을 돋우는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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