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문학]책읽어주는남자 독후감

소개글

책 읽어주는 남자 독후감입니다. 본인 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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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수용소에서 한나에게 책을 읽어주던 소녀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자신에게 좋은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강제노역에서 벗어나게 해준 한나가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자신을 보내 버렸을 때 말이다. 소녀는 밤마다 책 읽기를 하는 것이 즐거웠을지도 모른다. 강제노역을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이었으니까. 어쩌면 자신은 선택 받았고, 그곳으로 보내지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 한나 옆에서 열심히 책 읽기만 해준다면 그녀에게 간청하여 자신의 가족들도 함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나는 망설임 없이 소녀를 그곳으로 보내 버렸다. 한나가 미하엘과 헤어진 후 법정에 섰을 때, 화마에서 살아남은 모녀가, 밤마다 불려갔던 소녀에 대해 증언하던 순간, “나는 열심히 책을 읽어줬을 뿐인데!”라며 절규했을 소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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