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철학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도덕교육의 방향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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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저명한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Khaled Hosseini, 1965)는 그의 대표작 『연을 쫓는 아이(The Kite Runner, 2003)』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식이란 스케치북이 아니네. 자네가 좋아하는 색깔로 아이를 채울 수는 없어.” ‘자식’을 ‘학생’이란 단어로 대체한다면 교사로서 마음 속 깊숙이 새겨야 할 금언(金言)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은 스케치북이 아니다. 하지만 물질 만능주의, 외모 지상주의 등 인간의 존엄이 자본과 상품화 아래서 뒹굴고 있는 사회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보이는 행태는 이를 망각하게 한다. 아이들과 직접 몸으로 접하는 교사는 경악하며 ‘도덕교육’으로 아이들을 ‘채우기’ 급급하다.
이제 어떤 상황에서 특정 가치가 옳다는 식의 도덕교육은 큰 의미가 없다. 학생들은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어제의 가치가 오늘의 비(非)가치로 평가 받는 세상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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