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선택교양과제 A+] 북한 영화 <한 여학생의 일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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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시절, 까마득한 옛날이지만 선명하게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때는 2002년, 6·15 남북공동선언이 이루어진 날이었다. 故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반갑게 힘찬 악수를 나누자, 평양시민들이 일제히 붉은 꽃을 흔들며 환호하던 그 장면. 이것은 평소 우리나라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것을 잊은 휴전불감증 상태의 한 소녀에게 훗날 <인생 대사건 베스트 5>에 꼽을 정도의 장관으로 기억에 남게 된다. 분단 55년 만에 이루어진 남·북한 정상의 만남에 감격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모두 “우리의 소원은 통일, 통일을 이루자”며 희망찬 동요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텔레비전 화면에 비친, 끝이 보이지 않는 붉은 꽃의 행렬 속에서, 내 또래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아이를 발견 했다.

그리고는 문득 이런 생각이 잠겼다. ‘저 아이는 과연 행복할까?’

언제나 새 학기가 다가오면 당신의 담임선생님이나 새로운 친구들은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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