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캘리니코르 - 사회이론의 역사 요약문

목차

1. 계몽주의
2. 헤겔
3. 자유주의자와 반동주의자들
4. 맑스
5. 삶과 권력
6. 뒤르켕
7. 베버
8. 진보의 환상

본문내용

1. 계몽주의
사회이론은 단순한 ‘정치제도’와 구분되는 ‘사회’ 그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양자 간의 명백한 구분은 18세기의 계몽주의 등장 이전까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인간의 본성이 그들이 위치하고 있는 서로 다른 사회제도들에 의해 틀지어진다고 본 사람들은 있었다. 그러나 중세의 순환사관이나 고전 그리스의 시대구분(황금, 은, 동, 영웅, 철의 시대)에서 볼 수 있듯 그들이 상정한 사회는 과거와의 연속성 하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사회였다. 이러한 틀 내에서, 선행의 사회와 단절하고 새로운 유형의 발전을 개막하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사회관을 정식화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이를 가능케 했던 것은 바로 계몽주의였다. 새로운 시대는 더 이상 과거로부터 도출된 원리에 의해 자신의 정당성을 찾을 필요가 없었으며, 오히려 스스로에 의해 자신을 정당화했다. 하버마스Habermas는 “근대성은 자신으로부터 자신의 규범성(혹은 지향성)을 창출해야만 한다”고 표현했다. 이같이 과거와의 급진적 단절을 의미하는 ‘근대성’의 개념은 18세기 동안에 점진적으로 형성되었으며, 17세기 말의 신구논쟁querelle des anciens et des modernes은 이같은 전환의 결정적 단계를 보여주었다. 더불어 18세기의 수많은 발전들과 새로운 세계질서의 형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진보’의 관념을 심어주는 데 일조했으며, 자신들이 살고 있는 유럽사회가 이전과의 단절 속에서 계속 전진해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18세기 계몽사상가들은 두 가지의 결정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었다. 첫째로 그들에게 합리성의 모델을 제공한 것은 그들이 17세기 근대 물리학의 토대 속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이해했던 원칙들이었다. 둘째로 그들은 그러한 과학적 방법을, 자신들이 생각하는 도덕(인간의 열정과 사회제도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의미의)에 대한 체계적 연구로 확장하려고 했다. 엘베시우스Helvétius는 ‘열정’이 도덕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운동이 물리학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같다고 주장했는데, 그에 따르면 인간 사회에서 열정의 역할은 모든 것에 활력을 불어넣는 운동의 역할과 마찬가지로 도덕세계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