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우물, 옛 우물 서평, 옛 우물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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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흘러가는 시간 가운데 많은 이들 또 많은 것들과 마주하면서 살아간다. 스쳐가는 무엇일 수도 마음 속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기억이 되기도 한다. 어제 내가 만난 사람은 누구이고 발을 디딘 곳은 또 어디일까. 일주일 전 내가 있던 장소, 일년 전 함께 한 시간, 삼년 전 그 날을 기억할 때 지금까지 내가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버리지 못하고 놓지 못하는 것, 아직까지 나의 손 안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너무나 오랫동안 움켜쥐고 있던 조각의 모양이 이제는 본연의 형태에서 벗어나 찌그러지고 엉켜져 있지는 않은지 들여다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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