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실습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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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둘째 주에 프리셉터 선생님을 따라다니다가 아기 환자를 만나게 되었다. 너무나 귀여워서 나는 물론 의료진 분들이나 병원 직원분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는데 주진단명은 ependymoma였으나 호흡기계, 위장관계 등 신체 전반에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기였다. EMR을 꼼꼼히 찾아보지는 않아서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간호사 선생님과 교수님을 통해 임종을 준비하고 있는 아기임을 알게 되었다.
보호자분들께서 아기에게 더이상 파괴적인 치료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며 병동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있다고 보내주고 싶다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께서는 DNR 동의서를 준비해 놓으셨다. DNR에 대해서는 들어보기만 했었는데 실제로 동의서를 준비하거나 하는 것은 처음 보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있는데 과연 DNR에 동의했다고 해서 의료진으로서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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