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소설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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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는 삼룡이라는 벙어리 하인 하나가 있으니 키가 본시 크지 못하여 땅딸보로 되었고 고개가 달라붙어 몸뚱이에 대강이를 갖다가 붙인 것 같다. 거기다가 얼굴이 몹시 얽고 입이 크다. 머리는 전에 새꼬랑지 같은 것을 주인의 명령으로 깎기는 깎았으나 불밤송이 모양으로 언제든지 푸 하고 일어섰다. 그래 걸어다니는 것을 보면 마치 옴두꺼비가 서서 다니는 것같이 숨차 보이고 더디어 보인다. 동네 사람들이 부르기를 삼룡이라 부르는 법이 없고 언제든지 ‘벙어리’, ‘벙어리’라고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앵모’, ‘앵모’ 한다. 그렇지만 삼룡이는 그 소리를 알지 못한다.

<중 략>

이 장면은 이 소설의 주인공인 삼룡이를 소개하는 장면이다.
이 설명에 따르면 삼룡이는 퍽이나 충성스럽고 주인에게 복종하는 인물 같다. 인물묘사에서는 삼룡이를 웃기는 이미지로 그려놨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인의 말을 절대적으로 알고 따르는 삼룡이의 성격을 더 잘 나타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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