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학의 요한시집(소설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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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렇게 고운 빛을 흘러들게 하는 저 바깥 세계는 얼마나 아름다운 곳일까.....’
이를테면 그것은 하나의 개안이라고 할까. 혁명이었습니다. 이 때까지 그렇게 탐스럽고 아름답게 보이던 그 돌집이 그로부터 갑자기 보잘것없는 것으로 비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에덴 동산’에는 올빼미가 울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바깓 세계로 나갈 구멍은 역시 없었습니다. 두드려도 보고 울면서 몸으로 떼밀어도 보았으나 끄떡도 하지 않는 돌바위였습니다. 차디찬 감옥의 벽이었습니다. 갇혀 있는 자기의 위치를 깨달아야 했을 뿐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곳에서 살게 되었던가?

토끼는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서서히 불만을 가지게 된 것이다.
토끼는 처음에 그렇게 아늑하고 좋게만 느껴졌던 자신의 돌바위가 점점 감옥으로 느끼게 된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는 그 당시에는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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