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빈처(소설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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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그만 묵묵하였다. 아내가 그것을 찾아 무엇하랴는 것을 앎이라. 오늘 밤에 옆집 할멈을 시켜 잡히려 하는 것이다.
이 이 년 동안 돈 한푼 나는 데는 없고 그래도 주리면 시장 할 줄 알아 기구(器具)와 의복을 전당국 창고에 들이밀거나 고물상 한구석에 세워두고 돈을 얻어오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 아내가 하나 남은 모본단 저고리를 찾는 것도 아침거리를 장만하려 함이라.
나는 입맛을 쩝쩝 다시고 펴던 책을 덮어놓고 후- 한숨을 내쉬었다.

이 장면은 가난한 문학가인 주인공의 아내가 돈이 없어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고 먹을 것을 사기 위해 팔만한 물건을 찾는 장면이다.
오늘 날에도 소설가나 시인 등 소위 예술가들은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다. 오늘날에도 그러할진대 이 시기에는 얼마나 어려웠으랴.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이 입맛을 다시고 후- 한숨을 내쉰 것은 아내에게 해준 것이 없는 자신의 신세가 초라하고 한탄스러워서 일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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