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아 <무종> 작품론
- 최초 등록일
- 2016.02.01
- 최종 저작일
- 2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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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배수아의 <무종> 작품론. 꿈과 현실의 공동.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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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배수아의 「무종」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작가가 한자어를 결합하여 의미를 만들어냈을 무종은 ‘끝이 없다’ 또는 ‘안개 속의 종’ 정도로 해석될 것이다.
이 중 소설의 내용을 통해 제목을 찾는다면 ‘안개 속의 종’ 보다는 ‘끝이 없다’의 의미가 강할 것이다. 소설 속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우리는 그릇을 반도 비우지 못했지만 무종의 낭독회에 가기 위해 서둘러 일어서야 하겠지만, 아직은 그 어느 사건도 시작되기 이전이었다.’ 소설 속에서는 이야기 내내 어떠한 사건이 시작될 것만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지만 도화선은 폭약에 닿지 않고 계속 길어질 뿐이다. 끝나지 않는 긴장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다.
나는 「무종」을 읽고 그것의 뜻을 ‘끝이 없다’에 두었다.
그러나 「무종」을 계속해서 읽는 동안 어쩌면 그것의 의미가 ‘끝이 없다’ 뿐 아니라 ‘안개 속의 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개 속의 종’은 짙은 안개 속에 가리어 그 존재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계속해서 종소리를 울린다. 배수아의 「무종」은 현재를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모르는 공간 속에서 매우 은밀한 방식으로 그 흔적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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