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에 의해 좌절된 두 여인의 모습으로 바라본 여성과 자유 - 자유부인 (1956)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951)를 바탕으로

목차

1. 들어가며
2. ‘여성과 자유의지’
3. 나가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1950년대는 6.25 전쟁으로부터 시작되어 다사다난한 연대였다. 전쟁에 의한 참혹한 피해와 이에 대한 복구는 1950년대를 관통하는 시대사적 명제였다고 할 것이다. 특히 이데올로기를 전면에 내세운 6.25 전쟁은 민족상잔이라는 비극을 낳았으며, 이로 인해 민족분단체제는 고착화되었다. 우리나라는 아국(俄國)의 의지가 아닌 미국과 소련에 의해 한반도의 38도선을 경계로 그 남부는 미군이, 북부는 소련군이 각각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담당하기로 결정하였다. 이후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자, 이 결정에 38도선 이남에서는 미군정이, 이북에서는 소군정이 시작되었다. 양국 군정은 모두 한반도에서 자국에 대해 지지하는 정권을 구축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김윤식 · 김우종 외, 「한국현대문학사」, 『1950년대 시적 흐름과 정신사적 의의』, 현대문학, 1994
미국영화의 세계 진출은 일찍이 제1차 세계대전 때부터 시작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전략적인 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본격적인 기능을 발휘했다. 미국영화는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 일대를 전부 장악하는 것과 동시에 전 세계로 발을 뻗치게 되었다. 이후 서울 시내의 개봉관들은 거의 한달 중 3주 이상을 중앙영화배급사가 가져다 준 외국영화를 상영하는데 할애했으며, 심지어 수도극장 등은 아예 중앙영화배급사의 전용관이다시피 했다. 이들 중 다수가 미국 영화가 주종을 이루었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의 풍경」, 문학과 지성사, 2003
이러한 흐름을 계기로 남한에는 자연스럽게 서구문화가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고, 나아가 외국에서 유입된 신문물이나 사상이 사회 전반에서 우월권을 차지하게 되었다. 전통적인 것은 점차 도태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서구문화에 가장 먼저 젖어들게 된 계층은 지식인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대부분 신식교육을 받으며, 일찍이 서구화된 문화를 경험한 계층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지식인 여성들은 자신들의 배움을 토대로 가부장적인 폐습에 반하며 이를 타파하려는 잠재의식을 내면에 지니고 있다.

참고 자료

김윤식 · 김우종 외, 「한국현대문학사」, 『1950년대 시적 흐름과 정신사적 의의』, (현대문학, 1994)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의 풍경」, (문학과 지성사, 2003)
정비석, 「자유부인」, (타임비, 2012)
오영숙, 「1950년대 한국영화와 문화 담론」, (소명출판,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