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택 시인 시간의 육체에는 벌레가 산다 서평

소개글

과제 참고하시기 좋습니다.
잘쓴글로 수업시간중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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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주택 시인의 「시간의 육체에는 벌레가 산다」는 시간성이라는 제약에 대한 저항과 복종 그리고 그에 대한 극복을 말하고 있는 시이다. 이 시의 전반부의 상황은 오징어를 트럭 행상에게 사와 내장을 손질한 후 오징어 내장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아파트 복도에 방치해 두고 있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트럭 행상에서 파는 오징어 중에서도 가장 가치 없고 쓸모없는 부분인 내장으로 만들어진 쓰레기는 가장 하찮고 미천한 존재이다. 화자는 저항이 시작되는 곳을 가장 하찮고 미천한 곳으로 설정함으로써 시간에 대한 저항을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불가능해 보이게끔 만든다. 쓰레기 봉투가 방치된 시간은 “이튿날 여름빛”을 통해 하루가 넘었음을 알 수 있다. 하루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오징어 내장은 부패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여름빛이 침묵하는 봉투 속으로 들어가 핏기 없는 육체와 섞이는 동안”으로 표현되었다. 시간이 진행되는 동안 “오징어 내장들은 냄새로 항거”는 것은 부패로 인한 악취가 시간성에 저항함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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