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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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을 보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일까 두껍고 자잘한 글씨였지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암살을 보며 우리 역사를 깊이 있게 알고 싶다고 생각했었기에 오히려 수강신청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책을 읽으며 나는 김구에 대한 환상이 살짝 깨지긴 했다. 내가 생각한 김구는 머라고 해야 할까.. 근엄한 왕들과 같은 이미지였다 거기에 약간의 흔히 이야기하는 조선시대 사람같이 꽉 막힌 사람? 그런 이미지였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 하서 내 환상은 와장창 무너져 내렸다. 개구쟁이에 앞뒤 가리지 않고 생각한 데로 일단 지르고 보는 정말 운이 안 따라줬다면 어쩌려고 저랬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모한 사람이었다. 내가 김구의 백범일지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치하포 사건' 이다. 사실 처음에는 읽으며 어쩌면 아무 죄도 없는 일본인을 죽인 것이 과연 잘한 일인가라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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