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을린 사랑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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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사랑’은 막장 드라마에서나 있을법한 기구한 운명을 가진 여인의 삶이었다. 한 사람의 뒤틀리고 기구한 비극적 운명을 쫓으며 동시에 그 시대와 사회에 대해 분노하게 한 영화이다. 나는 이 영화는 양극단의 극단주의자들의 종교분쟁을 다루며 끝없이 반복하는 현대 중동의 정세에 귀 기울이도록 하는 ‘정치영화’이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인생의 수레바퀴가 맞물린 지점을 찾는 ‘역사영화’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서로를 학살하는 중동에서 나왈은 이교도와 사랑에 빠졌고 비극적인 인생이 시작되었다. 눈앞에서 자신의 가족이 사랑하는 이를 죽이고 나왈 또한 죽을 뻔하였다.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약속한 나왈은 모든 약속을 지키며 “진실 앞에선 모두가 침묵할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침묵을 깨뜨리는 순간 자신의 비석을 세우고 장례를 제대로 치러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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