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무덤이 말해주는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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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는 꾀죄죄하고 더러운 흑인소년의 사진이었다.
기아 문제. 살면서 한번쯤은 유니세프 광고라도 보거나 학교에서 보여주는 영상, 흔한 TV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라도 접할 수 있는 세계이다.
그러나 책을 통해 엿본 것은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참하고 참혹한, 그야말로 눈앞의 현실이었다.
1999년도에 출간된 이 책은 주저 없이 기막힌 굶주림을 아이부터 어른, 그리고 나라와 국제관계를 통해 보여주며 또한 나를 보여주기까지 한다.
15년이 지난 지금은 도대체 얼마나 개선되거나 악화되었거나 혹은 그저 악순환만을 되풀이하고 있을까?
사실 이 책에서 제기하는 기아문제, 국제문제, 사회구조의 문제 등은 인간사회라면 언제 어디서나 되풀이되는 역사이다.
이 책의 배경은 여러 국가와 사회를 오갔지만, 근본적인 인간의식의 문제로 생각한다면 인종과 국가만 다를 뿐이지 어디서나, 즉 우리나라 또한 같은 구조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감상문을 통해 다시 한 번 인간의 이면과 드러난 사회, 그리고 나의 위치에 대해 되짚어 보고 싶다.
이 책을 지은 장 지글러는 학자이면서 유엔기구에서 아동구호와 식량문제에 관련되어 직접 현장에 파견되는 활동가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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