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로베르의 마르셀의 추억 감상문 감상평 리뷰 (프랑스 영화산책, 프랑스 영화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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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지루한 학교생활이 끝난 뒤엔 늘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계곡이며 산이며 바다며 가방을 한 보따리 챙겨 몇 시간을 달려가면서도 그 설렘에 지치는 줄도 몰랐다. 낯선 곳에서 만난 아이들과 모험을 한답시고 여기저기 쏘다니며 즐겁게 놀다가도 휴가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가끔씩 떠올리는 추억으로만 간직한 채 다음 여행을 기다리곤 했다. 비록 그 아이들이 누구였는지 어디 사는지도 모르고 평생 다시 만날 수도 없지만 좋은 추억으로 마음 한 켠에 남아있다.
‘마르셀의 추억’은 이런 유년기의 추억을 잘 그려낸 영화다. 휴가를 위해 분주히 물건을 챙기는 가족의 모습,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또래 친구, 새로운 곳에서 먹는 만찬, 휴가가 끝난 뒤의 아쉬움 등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유년기의 여행을 떠올리게 한다.
이 영화의 주된 에피소드로써 별장까지 가기 위해 가족들이 귀족들의 사유지에 있는 지름길을 몰래 지나가는 모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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