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로서의 인간 예수 (책 <젤롯>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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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저는 기독교를 믿지는 않지만, 역사적으로도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온 종교 그 자체로서의 기독교에 대해 항상 탐구해보고 싶었습니다.
기독교적 지식이 거의 없었기에 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았지만, 예수를 신적존재가 아닌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은 그런 제게 상당히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무신론자인 저는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기적행위에 많은 모순점들이 존재함이 입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신적존재로서 추앙하며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지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여부보다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더 관심이 있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어쩌면 예수를 추앙하는 사람들은 그 기적행위 자체보다는 예수의 혁명적인 태도와 가르침에 매력을 느끼고 따랐기에, 현대 기독교가 주장하고 있는 성경이 오류가 많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석가모니를 신격화하여 염원을 이뤄주길 바라기 보다는, 그의 자비 실천정신과 해탈 자체를 가르침으로 받아들이며 불교를 따르는 종교인들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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