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천하(독서기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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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역사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던 사람들은 세상을 저주하며 고통을 겪어야 했다.
어떤 이는 한을 삭이며 체념하듯 살아갔고, 또 어떤 이는 원망스런 현실을 상대로 반항을 하며 빗나간 삶을 살아야 했다.
식민지 현실을 ‘태평천하’로 여겼던 윤 직원 영감은, 재산을 늘리기 위해 일제와 결탁했으며 나라의 운명은 염두에 두지 않는 매국노의 비상식적인 논리를 지닌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조롱과 비판을 받아 마땅한 사람일지라도, 역사의 그늘 속에 가려진 그의 상처가 어떤 것이었기에 이렇듯 왜곡된 삶을 선택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하고, 그 치유의 방법은 무엇인지도 찾아내야 한다.
전체의 역사를 써 나가기 위해서는 소수의 이야기 속에 담긴 그들의 애환도 살피면서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 고쳐 나가야 한다.
혼란한 사회에서 부패한 구한말의 수령들과 화적패들은 백성들의 재산을 공공연하게 약탈하는 짓을 저질렀다.
어둠의 역사 속에서 윤 직원은 아버지를 잃는 쓰라린 아픔을 지니게 되었다.
그때부터 세상의 적들을 응징하기 위해 부와 권력을 잡아 반드시 앙갚음을 하겠다며 그는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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