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와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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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아비투스(habitus)'란 용어가 있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가 만들어낸 말인데, 한 마디로 "개인 안에 내재된 계층의 습관, 취향, 행동양식 등"을 가리킨다. 옷맵시, 말씨, 걸음걸이 등에서부터 문화적 취향에 이르기까지 한 개인의 사적 영역에 새겨진 집단 혹은 계층의 특징들이 이에 해당한다. 즉 경제력과 권력을 독점한 상류층은 상류층대로, 사회의 주된 구조에서 소외된 하류층은 하류층대로 무의식중에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게 되고, 비슷한 말씨를 쓰게 되며, 비슷한 문화적 취향을 갖게 되는 현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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