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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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늘 조용하면서 있는 듯 없는 듯 얌전했던 나의 유년시절을 생각해본다. 친구를 사귈때도 친구가 먼저 다가와 손을 내밀면 마지못해 그 손을 잡아주며 끝까지 놓지 않는 성격탓에 오랜 친구들이 나의 재산인 듯 싶다. 어린시절 1남 2녀중 언니와 남동생 중간에 태어나 지금도 가끔 꿈 속에서 볼듯한 시골의 저녁놀 할아버지집 뒤편의 작은 우물가에서 손 씻으며 우물가 옆에 있던 작은 개암나무와 어머니께서 돼지 우리 안에 먹이를 주시던 모습과 우리가족 모두 한방에서 큰 이불을 하나 펼쳐두고 서로 당겨서 발이 쏙 나오는 모습들이 꿈인 듯 어렴풋이 생각난다. 지나간 추억은 항상 아름답다지만 현재 나의 부모님은 나이가 많으셔서 병원 생활을 하시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한 여름방학이면 때앙빛 아래에서 들녘을 뛰어다니는 모습들도 가끔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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