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 시론 : 언어와 투명한 이미지에 천착한 시인
- 최초 등록일
- 2016.04.22
- 최종 저작일
- 2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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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규원 시인에 대한 시론을 분석한 레포트.
목차
1. 들어가며
2. 오규원의 시세계 : 환유를 통해 구현되는 날이미지
3. 날이미지시 분석
4. 나오며
5.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들어가며
나에게 시란 마치 무릉도원의 어느 고산에 걸린 구름 같았다. 한창 현실에 충실히 살다가 시를 읽으려하면, 현실에 속한 모든 감각과 생각들을 접어두는 사전작업을 거쳤고 꼭 그래야 할 것만 같았다. 시는 너무나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니까. 이것이 평생 시집 한 편을 읽은 게 전부인 내가 하는 변명이었다. 나의 이런 고정관념을 허물어뜨리고 시 속에 그 자체의 이미지와 조우하게 해준 시인이 바로 오규원이다. 오규원 시인과 그의 시를 이해하며 음미하기까지 나에게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시 한편의 의미를 찾고 시어와 관념 간의 인과관계를 찾고 마침내 그 시가 이야기하는 방식이 평소 익숙하던 은유가 아닌 환유, 그리고 ‘날이미지’였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그의 시집을 붙잡고 씨름했다. 이러한 과정이 모두 나의 고정관념을 허물어뜨리는 과정이었음을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 난 이제 적어도 오규원 시인의 시를 접할 때는 관념을 벗겨낸 날이미지와 만난다. 여기저기 수없이 많은 의미의 파편들을 찾아 헤매며 해석에 몰두하기 보다는 대상 그 자체가 주는 생생함을 느낀다. 이런 의미에서 오규원은 내게 시를 읽는 새로운 방법을 알려준 시인이다. ‘시’라고 하면 떠오르는 거대한 관념에 질려 기피했던 내게 시에 덧씌워진 관념의 옷을 홀딱 벗겨 시가 갖고 있는 그 자체로서의 생생함을 전해주었다. 이러한 이유로 이 글에서는 몇몇 키워드를 중심으로 날이미지 시론이 정립되는 오규원 시인의 후기 시세계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날이미지시에 대한 해석과 감상을 통해 얻은 결과를 종합하여 나름의 평가를 내려보고자 한다.
2. 오규원의 시세계 : 환유를 통해 구현되는 날이미지
오규원은 끊임없이 언어에 대해 사유하며 시에서의 언어의 문제를 치열하게 탐구한 시인이었다. 즉 언어에 덧씌워진 두꺼운 관념들을 벗겨내고 언어와 대상 그 자체의 극단적 투명성을 추구한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오규원, 『날이미지와 시』, 문학과 지성사, 2005
오규원, 「양철지붕과 봄비」,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문학과 지성사, 2005
오규원, 「유리창과 빗방울」,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문학과 지성사, 2005
오규원, 「호수와 나무」,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문학과 지성사, 2005
이광호 외, 『오규원 깊이 읽기』, 문학과 지성사, 2002
이광호, 「투명성의 시학 – 오규원 시론 연구」, 『한국시학연구』 제 20호, 2007, p.315~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