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을 중심으로 살펴본 조선 전기 문학

목차

1. 들어가며
2. 왕조교체기의 문학
3. 관인문학vs사림문학
4. 방외인문학
5. 시조: 영남가단vs호남가단
6. 훈민정음
7. 대립이 보이지 않던 갈래들
8. 나오며
9. 생각해 보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1392년 고려가 망하며 집권층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불교를 최고 이념으로 삼던 귀족을 대신하여 유학을 내세우는 사대부가 새로운 집권층으로 등장한 것이다.
고려후기 무신란과 몽골란을 지내며 권력을 차지하였던 권문세족들의 수취의 횡포가 날이 갈수록 가중되었다. 이에 민중이 거세게 들고 일어나며 지배체제의 개편을 요구했고, 그 요구들을 등에 업고, 고려가 아닌 새 나라로 개혁을 하지고 주장하였던 강경파가 득세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조선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기존의 집권층이 아닌 새로운 집권층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고려후기와 조선전기를 견주어보면 이 둘의 문학에는 동질성이 도드라진다. 조선 전기에 세력을 잡은 사대부들이 주장하던 사상과 문학이 결국 고려 후기의 그것과 맥을 상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문학, 경기체가, 시조, 가사 등의 문학뿐만이 아니라, 신유학 사상 같은 사상까지에도 지속성이 유지되었다.
이렇듯 시대적인 흐름으로만 보았을 때는 같은 동일선상의 길을 걷고 있지만, 실제 조선 전기 내부의 문학은 대립과 갈등의 문학이었다. 왕조교체기에 등장한 문학들은 개혁파와 충절파로 갈라져 다른 방향의 문학관을 펼쳐냈다. 이 둘은 모두 조선시대 문학의 기본 성격을 결정하며 관인문학과 사림문학으로의 대립으로 이어졌다. 또한 시조라는 갈래가 정착하는 과정에서도 영남가단과 강호가단이 나뉘어져 대립하게 되었으며 조선 전기가 되어서 최초로 등장한 우리의 국문문학인 훈민정음에 대해서도 이것의 창제에 대한 의견 충돌이 분분히 일어났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이와 같은 조선전기 문학의 대립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왕조교체기의 문학: 개혁파 정도전vs충절파 길재
1392년 조선 건국 이후, 고려의 통치 이념이었던 불교와 지배층이었던 귀족 대신에 사대부가 유학과 함께 등장했다. 불교를 기본으로 한 귀족 통치체제는 고려전기 사회의 모습이었으며, 무신란과 몽골란이 휩쓸고 지나간 고려후기에는 권문세족이 권력을 차지했다.

참고 자료

「국문학의 역사」(조동일 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12)
「한국문학통사 2 중세후기문학」(조동일, 지식산업사, 2007)
「국문학개론」(김광순 외, 새문사, 2012)
「조선문학통사 1」(박종원, 이회문화사,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