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길먼, 누런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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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퍼킨스 길먼의 단편 「누런벽지」, 남편 몰래 글을 쓰던 아내(주인공)는 날이 갈수록 미쳐간다. 남편에게 아무리 애원해도 지성적인 인물의 상징인 남편은 요지부동이다. 온통 어지러운 누런벽지의 방에 갇혀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다자이 오사무가 떠올랐던 것은 왜일까.
다자이 오사무 1909년 일본 아오모리현의 카나기 마을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츠시마 슈지. 『달려라 메로스』와 『인간실격』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이 작가는 무려 5번의 자살 기도를 하였고, 마지막 5번째의 자살을 끝으로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아마도 길먼의 작품을 읽고 다자이 오사무가 떠오른 이유는 그가 정신병원에 갇힌 경험이 있어서가 아닐까싶다. 그의 작품인 인간실격에서도 주인공은 끝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는데, 작품 속의 주인공이나 실제인물인 다자이 오사무 모두 타의로 들어가게 된 정신병원에서의 생활은 그들에게 상당히 큰 트라우마를 겪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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