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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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랑은 무엇일까. 벚꽃이 바람에 살랑거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낼 때 사람들은 내게 있어 소중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기를 원하거나 그런 사람을 떠올리곤 한다. 설령 빛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방에 내가 갇혀있는 삶을 살고 있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만큼은 멋진 풍경을 보고 누리기를 바라며 내가 고통을 받아도 사랑하는 사람만큼은 절대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속 깊숙이 숨어있어도 그것이 차고 넘쳐 표면적으로까지 보여 진다. 처음에만 그렇게도 사랑하는 순간적인 사랑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고 끝까지, 극까지 행해졌을 때, 이뤄졌을 때 더없이 행복하고 어떤 욕구를 채웠을 때 보다 값진 것은 사랑이지 않을까.
이 책에 나오는 조백헌 원장은 처음부터 나중까지 원생들과 함께함으로써 ‘공동운명’으로 살기를 선택했다. 자신의 미래 삶까지 바꾸며 그들이 있고 같이하는 삶을 선택했다는 것에 나는 실로 놀라움을 느꼈다. 내가 생각할 때 그는 힘든 순간에도 그가 내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배반으로 가득 찬 그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삶까지 바쳤다는 이야기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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