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식- 한국독립운동지혈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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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식은 통사의 저술 후 광복사 저술을 권유받았지만 3.1운동이 발발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광복사 대신에 한국독립운동지혈사(이하 혈사)를 저술하였다. 혈사는 임시사료편찬회에서 편찬한 한일관계사료집과 독립운동단체들의 신문보도 및 보고 등을 토대로 저술되었으며, 1920년 중국 상해의 한 출판사에서 순한문으로 간행되었다. 혈사는 근대 항일 독립투쟁의 전개과정을 서술한 것으로 통사와 마찬가지로 역사서술체제에 따라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편에서는 개항 이후 국망까지의 시기를 다루었고, 하편에서는 국망 이후 당시대의 독립운동을 다루었으며, 부편에서는 3.1운동에 대한 세계의 여론을 수록하였다.

혈사 상편는 1884년 갑신정변 이후 30년간 줄기찬 항일 운동에 대한 내용으로 통사의 서술대상 시기와 중복 되는데 동일한 사건에 대한 평가에서 통사보다 진일보한 역사인식을 보이고 있다. 혈사는 독립 쟁취를 위한 피의 투쟁사라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관점에서 한국 근대사를 고찰한 것으로 그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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