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나목 독후감

소개글

박완서의 '나목'을 읽고 쓴 2페이지분량 독서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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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완서 작가의 첫 장편 소설. 젊은 시절 박수근 화백을 만났던 경험을 토대로 쓴 자전적 소설. 고등학교 시절 입시공부를 위해 머릿속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던 정보들이 떠오르자 나는 단번에 이 책 한 권을 빌려 집으로 왔다.
한국문학의 한 획을 그은 작가의 첫 작품에서 다소 서툰 모습을 엿보고 싶기도 했고, 두 예술인의 만남을 어떻게 소설로 풀어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나 책을 펼치기도 전에 나는 낯선 제목과 마주해야 했다.
아주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책의 제목을 접하고 고개를 갸웃거린 적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나목’이라니. ‘잎이 다 떨어져서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나무‘라는 뜻을 가진 이 책의 제목에서부터 벌써 고독이 느껴졌다.
고독은 비단 책 제목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 ‘이경’의 삶을 따라 흘러가는 이야기들을 바라보면 주인공과 옥희도 씨, 다이아나 김 등의 작중 인물들이 전쟁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개인적 상황 속에서 각자의 상처를 지니고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PX의 초상화부에서 근무하는 주인공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GI들에게 초상화를 그릴 것을 청하는 내 나이 또래의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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