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교육] 학교 수업 현장에서의 시 읽기(교수학습방안 - 곽재구의 '沙平驛에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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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Ⅱ. 「沙平驛에서」를 중심으로
1. ｢沙平驛에서｣를 텍스트로 삼고자 하는 이유
2. 구체적인 교수 학습 방안 세우기
Ⅲ. 맺음말을 대신하여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시 교육, 나아가 문학 교육을 논의함에 있어 수용 이론에 기대어 많은 제안과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학교 수업 현장에서의 실제 시 교육과 시 읽기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현황 파악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문학 교육의 이론과 문학 교육의 현장이 밀접하게 정보를 교환하지 않는다면 모든 노력들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에 불과할 것이다. 이제 시는 학생에게 가르쳐져야 하고 관련 지식을 암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많은 교사들이 현장에서 새로운 대안을 적절하게 개발해 내지 못하고 기존의 수업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이것은 이론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그것들을 받아들여서 적용할 만한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못할 수도 있고, 어쩌면 교사의 불성실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이론에 맞는 실제적인 교수 학습 방안에 대한 제시가 미흡하기 때문인 것 같다. 수용 이론은 신비평 이론만큼의 교수 학습 방법에 대한 준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수용 이론을 바탕으로 한 많은 방법들이 시도되어 보기도 하지만 아직 검증을 거치지 못한 상태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많은 부분이 미비하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창조적인 방법들이 모색되어야 하고 실행되어 시행 착오를 거듭하면서 올바른 시 교육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의 일부분으로 이 글도 실제 시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교수 학습 방안에 대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Ⅱ. 「沙平驛에서」를 중심으로
沙平驛에서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히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중 략>

참고 자료

김현수 저, 시 교육의 이론과 방법, 역략 2011
최동호, 권혁웅 외 저, 현대시론, 서정시학 2014
박수연, 최현식 외 저, 새로 쓰는 현대시 교육론, 창비교육 2015
오정훈 저, 한국 현대시 교육론, 경진출판 2015
박윤우 저, 혀대시와 문화교육, 푸른사상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