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마담 보바리’를 읽고 (그녀에 대한 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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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부인’이라는 말의 어감은 조금 묘하다. 부인들에게서 풍겨지는 표면적인 정숙함 속에서 나오는 속되고 욕정적인 환상 때문인지 에마 부인, 나비 부인, 자유 부인 그리고 최근의 젓소 부인과 그 친구들까지 우리나라의 부인은 야한 유부녀의 대명사격인 말로 사용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부인의 이미지에 불륜이 더해지면 한 편의 3류 드라마가 탄생되어 우리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소설 ‘보바리 부인’의 줄거리를 정리하자면 ‘바람난 유부녀 결국 신세 비관하여 자살하다’ 이므로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의 뼈대는 갖춘 셈이다.
‘보바리 부인’을 읽기 전에 알고 있었던 유일한 사전 시식은 이 글이 쓰여진 당시 이 책의 내용과 표현이 문제시되어 플로베르가 재판까지 회부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지금으로 치자면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나 장선우의 ‘거짓말’ 정도라는 건데 지금으로부터 겨우 100 여년에서 조금 더 된 전의 소설이라면 지금 보아도 흥미로울 것 같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참고 자료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 마담 보바리, 민음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