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곡성> 감상문 - 영화분석을 통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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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은 시작부터 성경구절인 누가복음 24장 37~39절을 인용한다.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가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예수가 죽은 뒤 부활했을 때 그것을 믿지 못한 제자들에게 건넨 말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기 전이기 때문에 가볍게 흘려보내 버렸다.
그러나 이는 영화를 이해하는데 후반부에 큰 힌트가 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죽음과 부활이 이 영화의 내용과 장르를 관통하는 키워드였다.

곡성이라는 마을에 외지인인 일본인이 등장한 이후로 마을에서는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엔 독버섯의 환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영화 전반에 숨겨진 오컬트 즉,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이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전혀 할 수 없다.
독버섯이라는 장치는 원인과 결과로 인한 인과론적 사고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사건의 배후로 너무도 확실해 보였다.
지속적으로 독버섯이 원인이라는 장치를 관객에게 심어준다. TV에서 나오는 독버섯 뉴스, 할머니가 손녀 효진(김환희)에게 건강에 좋다며 자주 먹이는 장면 등을 보면 당연히 독버섯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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