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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질[文質]
자하는 말했다. “어진 이를 어질게 여기기를 여색(女色)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서 하고, 부모 섬기기를 기꺼이 온 힘을 다하며, 임금 섬기기를 온몸을 다 바쳐 하고, 벗과 사귀기를 일단 말을 하면 반드시 책임을 져 믿음을 주는 식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비록 배우지 않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 사람이(이미 문을)배웠다고 말할 것이다.” 學而7

어진 이를 어질게 여기는 것은 기본바탕[質]이다. 그런데 그것을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서’하는 것이 문(文)이다. ‘온 힘을 다하여’ 하는 것은 문이다. 그 문과 질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문질빈빈(文質彬彬)이라고 하는데 바로 여기서 말하는 중(中)과 화(和), 즉 중화이다. 중화는 다름 아닌 중도이다. 그리고 중화나 중도에 다다르려 열렬하게 애쓰는 것이 ‘중하다[中]’히고 어렵사리 다다른 중화나 중도를 놓치지 않으려고 열렬하게 애쓰는 것이 ‘용하다[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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