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축제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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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곡소리가 끊임없다. 대작 서편제를 만든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만든 영화 ‘축제’를 보면서 느낀 생각이다. 영화 시작부터 죽지 않는 노모가 빨리 눈을 감았으면 하는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를 하면서도 노모가 죽자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딸자식들은 울음이 끊임이 없다. 노모가 죽었는지 살았는지의 사실 보다 딸자식들이 마땅히 해야 할 것은 죽은 노모가 외롭지 않게 끝까지 마중한다는 느낌으로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하는 임무를 받은 것처럼 상여가 끝날 때까지 그들은 곡소리를 멈추지 않는다. 자식들의 곡소리를 들으며 하늘 길을 올라가는 노모의 마음은 불편할까, 후련할까 아니면 행복할까? 애초에 ‘축제’는 망자의 장례식을 보여주지만 망자를 위한 축제가 아니다. 망자가 떠나고,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어찌 망자를 보내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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