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 응급실 실습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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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실습시간표를 배정받고 확인하는 순간부터 나는 기대감에 두근거렸다.
이번 학기 첫 실습이 응급실이라니! 병동 실습보다 훨씬 활발한 현장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에, acting을 좋아하는 나는 긴장과 기대감으로 부푼 마음을 안고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실에 들어섰다.
실제로 응급실은 매 순간 순간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는 곳이었다.
긴박한 상황에서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대처하시는 모습은 굉장히 전문적으로 느껴졌다.
병원이 떠나가라 통곡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병원은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어느 번역된 의학개론서에서 알게 된 단어인 ‘초연한 관심’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분하고 슬픔에 빠진 환자와 보호자를 대할 때, 간호사 선생님들은 함께 동요하지 않았다.
수십 명의 응급환자를 돌보는 우리 의료인이 감정적으로 흔들린다면, 우리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지탱할 수 없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들에게 최선의 처치를 해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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