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평전 : 바보회의 사상 - 조영래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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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태일’이라는 사람을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역사 만화책을 읽던 중 전태일이 분신자살을 하던 부분은 어린 나이에 매우 충격적이어서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가 왜 자기 몸에 불을 질러가면서까지 자살을 해야 했을까 하고 의문만 남았었다. 그리고 작년에 수능을 준비하면서 한국사를 공부했었는데 거기서도 전태일에 관해 짤막하게 배웠었지만 깊이 있게 배우지는 못했다. 단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분신자살을 한 청년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1960~70년대는 한국이 전후 피해를 막 극복하고 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때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란 쉽지 않았고, 당시에는 방직공장 등의 경공업이 주를 이루고 있었던 때였다. 내 또래의 소녀들이 빛도 들지 않는 공장 안에서 하루 종일 일하면서 커피 한 잔 값도 받지 못하고 일한다는 것은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전태일도 그런 시대에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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